소아에게서 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매우 많습니다. 이 중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질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발진든 반점 및 구진성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발진이 있는 질환
최근에는 예방접종의 효과에 의해서 홍역이 대체로 줄어들고 있지만, 면역이 없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거나 6개월이 지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기에게서 나타납니다.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서 호흡기를통해 감염되는데 한번 걸리고 나면 평생동안 면역이 생기는 병입니다.
홍역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되는데 38도 이상의 열과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의 증세와 눈꼽, 충혈, 눈물이 고이는 등 결막 증세도 나타납니다. 또, 뺨 안쪽 점막에는 흰 점이 생깁니다.
열이 난후 2-3일이 자나면 일단 내렸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전보다 더 높은 열이 날 때 쯤에 얼궁이나 귀 뒤쪽 목 주변의 피부에 붉은 발진이 보이다가 이틀 안에 온몸으로 퍼집니다. 발진을 작고 처음에는 선홍색을 띠지만 암적색으로 금방 변하며 열이 내릴 때 쯤에는 색이 흐려져서 갈색의 흔적이 1-2주일 남습니다.
홍역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안정을 취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발진이 생기고 1주일 정도면 낫지만 중이염이나 페렴, 뇌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기 쉬우므로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약은 해열제나 기침 억제제를 쓰며 합병증 예방을 위한 항생제도 씁니다
홍역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생후7-9개월과 15개월에 풍진, 볼거리, 백신과 함께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보통 한번 접종하면 면역을 얻을 수 있는데 효과는 반영구적입니다. 최근에는 국민학교 어린이와청소년에게도 발병하므로 국민학교 입학 전이나 청소년기에 한번 더 접종하는 것도 좋습니다.
풍진은 급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되는데 열과 함께 발병되는데 열과 함께 온몸에 분홍색 좁쌀 알갱이나 그 보다 약간 큼직한 발진이 나타납니다. 열은 38도 정도로 오르는데 2-3일이 지나면 열도 내리고 발진도 없어집니다.
특별한 치료는 없고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낫습니다. 그리고, 만약 열이 심해서 38도를 넘는다면 해열제를 사용해도 됩니다.
풍진에 대한 면역이 없는 어머니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걸리면 태아에 감염이 되어 기형아가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는데, 풍진 예방접종은 생후 15개월 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발성 발진은 1세 이하의 젖먹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을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은 3-4일 계속되다가 내리는데 열이 내릴 때 쯤에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열은 높지만 몸 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고 잠만 자거나 보챕니다. 설사 증세가 나타나거나 열성경련도 나타나는데 열이 내릴때는 풍진 모양의 발진이 온몸에 나타나 2일 정도가 지나야 없어집니다.
성홍열은 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국민학생이나 유아들 사이에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연쇄상 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됩니다. 이는 법정 전염병이므로 격리 입원시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복기간은 3일 정도로 갑자기 38-9도의 고열이 나고 오한이나 두통, 목의 통증 등을 호소하며 편도가 부어오르고, 고름이 생기거나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목의 임파선도 부어오르고 오톨도톨한 발진이 돋아나는데, 손 바닥이나 발바닥, 입 주위만 제외하고는 온몸의 털 구멍에 선홍색 발진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므로 발진이 생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열은 7-10일 동안 계속되며 열이 내리면 발진도 없어지지만 2-3주쯤 지나면 사타구니나 손 바닥, 발바닥의 피부가 쌀겨나 비늘모양으로 벗겨집니다.
목에서 나는 분비물로 배양 검사 및 항원 검사를 하거나 혈액배양 검사, 형청, 항체 검사 등의 검사를 하는데 결과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판정되면 신장염이나 류머티스성 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생제 치료를 10일 이상 받아야 합니다.
여름 및 가을철에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의 하나로서 발열과 인두통의 증상을 보이고, 피부에는 풍진 모양의 발진이 온몸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가렵지는 않고 착색이 되거나 껍질이 벗겨지지도 않습니다.
간혹, 무균성 뇌막염과 동반될 때도 있습니다.
가와사끼병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로 4세 이하의 영, 유아에 많이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전신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열이 나고, 손발이 붓고, 빨갛게 되며 회복기에 손가락이나 발까락 끝에서부터 껍질이벗겨지고, 온몸에 발진이 있고, 눈에 결막이 충혈되고, 입술이 붉고 갈라지며, 목에 임파선이 커지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심장에도 염증이 생겨서 심낭염이나 판막폐쇄부전이 발생하고, 관상동맥이 염증으로 인해 늘어나 동맥류가 생깁니다. 급성기에는 면역글로부린 주사를 놓게 되면 관상동맥류의 합병증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합병증의 대부분은 발병 후 3주 전후에 가장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데 그 후에도 위험이 따르므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물집이 있는 질환
수두의 잠복기는 12일에서 19일 정도입니다.
수두의 증세는 미열과 두통을 들 수 있는데 수두가 생긴지 1-2일 후에는 작고 빨간 발진이 생겨서 조그마한 물집으로 변합니다.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면 3-4일 후에 딱지가 생기는데 한두 개만 생길 수도있고 전신으로 퍼질 수도 있습니다.
발진이 있으면 매우 가려운데 이때 긁으면 이차적이 세균 감염이 되므로 칼라민 로션이나 항히스타민재로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수두는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입니다.
농가진은 주로 황색 포도상 구균에 의해 일어나는 전염성 피부병으로 작은 상처나 벌레 물린 곳을 통해균이 침입하여 감염됩니다. 주로 여름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농가진에 걸리면 갑자기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물집이 얼굴이나 몸의 곳곳에 나타나는데 물집은 쉽게 터지면서 짓물렀다ㅏ 얼마 후에는 딱지로 변합니다. 그런데, 물집 속에는 균이 들어 있으므로 터지면 건강한 부위에 달라 붙어 점점 퍼져 나갑니다. 심하게 가렵지는 않지만 긁어서 다른 피부에 옮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농가진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병에 걸리거나 벌레에 물렸을 때, 또는 상처가 생겼을 때 곧바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손톱을 짧게 깎고 손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 심할 때는 목욕을 삼가고 가볍게 샤워를 합니다. 평소에는 목욕이나 속옷을 자주 갈아입고 피부를 청결하게 합니다.
농가진이 있는 부위에는 항생물질이 들어있는 연고를 거즈에 발라 환부에 붙이는데, 물집의 액이 주위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약이나 연고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농가진은 약 1주일 정도면 낫지만 전염력이 강하여 가족 내에 감염이 잘 일어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병으로 신경의 경로에 따라 분포되는데 피부에 통증이나 지각 이상. 발적, 물집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물집은 서로 뭉치기가 쉬운데 딱지가 앉아서 떨어지기까지는 5-10일이 걸립니다.
이 병은 수두를 앓고 난 후 균이 몸속에 머물러 있다가 주로 얼굴과 몸통의 신경 분포에 따라 잘 발생하는 것으로 어린이에게는 드물 게 볼 수 있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신경통(통증)이 심한 질환입니다.
지단은 발병의 모양으로 쉽게 알 수 있으며, 최근에는 균을 죽이는 약물이 있어서 치료도 용이합니다.
입안에 작은 궤양이 많이 생기고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가늘고 긴 물집이 생기는 병을 손발입의 발진 또는 수족구병이라고 합니다. 수족구병의 물집은 껍질이 두꺼워서 그 안에 있는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는데 심해지면 다리나 엉덩이에 물집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수도와는 달리 온몸이나 털이 있는 부위에는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데, 열이 날 때도 있지만 열은 3일 정도면 가라앉습니다. 구내염은 5-7일, 손발의 발진도 5-7일이면 낫습니다.
수족구병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가라앉는 병이지만 입에 생긴 구내염을 치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입안의 통증이 심한 경우나 신경질적인 아이는 음식은 물론 물도 안 마ㅣ고 떼를 쓰기 마련인데 이때는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파하고 유동식이나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차게 해서 먹이는 것이좋습니다. 그리고, 수분 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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